지나가다가 퍼온 글입니다. 오만방자한 MS 싫다” 리눅스 등 오픈소스에 관심 쏠려 |
11월3일, 카모니 린스파이어 CEO는 “500만 달러로 한국에 있는 모든 데스크탑 PC와 노트북에 리눅스 운영체제와 오피스 등을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e-메일로 보냈다. |
한국 시장, MS 독점 지나쳐지 난 한 달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사태를 단순화 하면 다음의 신고로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면서 압력을 받은 MS가 보고서에 엄포성 문구를 집어넣은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내막을 꿰뚫는 주제는 ‘MS 독점’이다. MS가 한국 시장을 독점하지 않았다면 ‘한국 시장 철수’는 이슈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보고서에 그런 문구가 들어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MS 독점이 낳은 폐해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지난 9월12일 MS는 “2006년 7월부터 윈도98과 Me에 대한 보안 패치를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안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패치를 만들지 않겠다는 뜻은 윈도 98과 Me을 쓰지 말라는 뜻이었다. 350만명에 이르는 윈도 98과 Me 이용자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는 “구형 운영체제는 전체 윈도 이용자의 13%로, 민간기관보다는 공공기관에 많다. 보안 패치 서비스가 중단되면 구형 운영체제를 쓰는 공공기관은 크래킹 공격으로 중요한 자료가 유출될 위험이 크다”면서 MS에 “서비스 중단을 1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MS는 “원래 2003년 7월부터 패치 서비스를 그만둘 예정이었지만 시장의 충격을 고려해 두 차례 연기한 것”이라며 “구형 운영체제의 보안 패치 이용률은 5% 미만으로 MS의 한정된 인력을 고려할 때 많은 사람이 쓰는 운영체제의 보안 패치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거절했다. 꼼짝없이 다른 수를 찾아야 하는 구형 윈도 이용자들은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처럼 마땅한 대안이 없으면 일방적으로 MS에 끌려간다. ‘한국 시장 철수’ 발언이 나오자 국내 업계는 “글로벌 독점 기업의 오만방자한 발언”이라고 쏘아붙였다. 인터넷도 들끓었다. 다음의 wing은 “슬슬 MS에 버금가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야 할 때가 아닌가? 인터넷 강국이니 컴퓨터 보급률 1위니 해도 정작 중요한 프로그램이 모두 수입품”이라며 ‘대안 찾기’를 요구했다. 네이버의 kiss7001은 “앞으로 정부는 리눅스에 지원을 확실히 해줘 MS와 경쟁할 수 있도록 키워줘야 한다. 그러면 MS의 독점 횡포는 사라질 것”이라며 정부 대응을 촉구했다. 서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리눅스 운영체제 독점으로 불거진 공정위 조사를 자신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압박하려 했던 MS는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대안 OS’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졌다. 대안 OS의 주인공은 ‘리눅스’다. 썬 솔라리스나 유닉스는 서버급 이상을 겨냥하고 애플 OS는 매킨토시에서만 돌아가므로 사실상 MS 윈도를 견제할 수 있는 것은 리눅스뿐이다. 리눅스는 서버 시장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았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조사한 ‘국내 OS시장 규모와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서버용 OS 시장에서 리눅스의 점유율은 19.69%이지만 2009년에는 22.89%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올해 62.34%를 기록한 윈도는 2009년 57.01%로 떨어진다. 리눅스 바람은 기상청, KT, 현대자동차 등 기업이나 관공서를 가리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와우리눅스 등 국내 리눅스 개발사와 손잡고 리눅스 서버를 팔기 시작했다. 국내 서버 시장 1위를 달성하려면 리눅스와 협력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해 말 대형 금융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산시스템을 리눅스로 바꾸며 열풍에 가세했다. 리눅스 서버의 열기는 세계적이다. 미국에서는 리눅스 점유율이 30%를 웃돌아 올해는 40%를 넘어서고 중국도 현재 15.6%에서 2008년 25.7%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조사기관인 IDC는 “리눅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서버 운영체제”라며 “앞으로 5년 간 연평균 16.6%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윈도는 10.5%, 다른 OS는 8.9%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DC에 따르면, 2004년 세계 서버 시장에서 리눅스는 25.3%를 기록했지만 2007년에는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인치범 한글과컴퓨터 홍보팀장은 “리눅스의 성장도 성장이지만, 리눅스가 있다는 것만으로 다른 서버 운영체제의 값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PC 시장에서도 리눅스가 성공을 거두면 MS가 윈도 값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 지만 리눅스의 성장은 어디까지나 서버에 한정된다. PC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바닥을 맴돈다. 우리나라는 정도가 더욱 심해 MS 점유율이 무려 98.8%나 된다. PC 시장에서 리눅스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게임이나 그래픽, 인터넷 뱅킹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윈도에서만 돌아가므로 리눅스를 쓸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다. 최욱제 리눅스원 사장은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학도나 마니아가 아니면 리눅스를 쓰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인정했다. |
MS 운영체제의 강력한 라이벌 ‘리눅스’는 서버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IDC는 “리눅스는 앞으로 5년 간 연평균 16.6% 성장률을 보이지만 윈도는 10.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내 서버 시장 점유율(자료 제공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리눅스 2005년 19.69% 2009년 22.89% MS 윈도 62.34% 57.01% 유닉스 14.9% 18.33% |
PC용 리눅스 부진은 애플리케이션 탓 지 난해 전체 PC를 리눅스로 바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도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흥원은 MS 익스플로러 대신 ‘파이어폭스’, MS 오피스 대신 ‘씽크프리오피스’를 쓰지만 회계, 인터넷뱅킹, 그래픽 작업을 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윈도 PC에 기댄다. 진흥원은 “단순한 업무는 오피스와 인터넷이므로 씽크프리오피스와 파이어폭스로도 문제가 없지만 그래픽 작업을 할 때는 애플리케이션이 없어서 애를 먹는다”고 아쉬워했다. USB를 알아채지 못하고 무선 랜, 스캐너, 프린터 등 주변장치의 드라이버가 부족하다는 것도 리눅스의 약점이다. 게임은 더욱 심각하다. 온라인이나 3D 게임은 MS의 ‘다이렉트 X’를 기본으로 삼기 때문에 리눅스 이용자들은 아예 꿈도 못 꾼다. PC방 업계는 “3D 게임은커녕 인터넷으로 고스톱을 치더라도 윈도가 깔려 있어야 한다. PC방에서 리눅스를 쓴다는 것은 장사를 그만두겠다는 얘기”라며 고개를 저었다. PC 시장에서 리눅스가 고전하는 상황은 외국도 비슷하다. 기업 시장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노벨이나 레드햇도 개인 시장에서는 헤매고 있다. 노벨의 데이빗 패트릭 부사장은 지나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리눅스월드 컨퍼런스’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시장은 하룻밤 사이에 바뀌지 않는다”며 힘든 싸움을 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데스크탑 리눅스 컨소시엄 설립자인 제레미 화이트도 “지난해 데스크탑 PC 리눅스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무수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과거와 같이 달콤한 예상들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단지 시간을 두고 꾸준히 시장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리눅스를 찬성하면서도 아직 자신들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없어서 선택을 미루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화이트는 “어도브시스템즈와 매크로미디어와 같은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애플을 지원하는 것만큼 리눅스에 신경을 쓴다면 지금과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PC 시장에서 리눅스가 성장하려면 결국은 애플리케이션이 받쳐줘야 한다. 국내 업체 중에서 리눅스에 가장 적극적인 한글과컴퓨터는 “애플리케이션 부족 현상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한컴이 리눅스 오피스를 만들어 MS 오피스와 경쟁하듯이 애플리케이션 업체들도 리눅스 시장에 적극 뛰어들어 시장을 함께 키워나가야 한다”고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파이어폭스, MS 독주 막아 MS 의 영향력은 웹에서도 절대적이다. 한글 모질라 프로젝트는 이끄는 윤석찬씨는 “외국에서는 파이어폭스를 쓰는 데 제약이 없지만 한국의 웹사이트들은 대부분 MS 익스플로러에 맞게 설계되었다”면서 “액티브 X처럼 세계 표준이 아닌 MS만의 기술을 쓰기 때문에 파이어폭스는 에러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W3C 권고안이 있는 데도 한국은 유별나게 MS의 비표준을 고집한다”며 한숨을 내뱉었다. 웹 조사 기관인 원스탯(OneStat)에 따르면, 오픈소스 프로그램인 파이어폭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월과 11월 사이 11.5%를 차지했다. MS 익스플로러가 84.45%이니 아직 많은 차이가 있지만 지난 4월부터 파이어폭스는 상승세를 타는 반면 익스플로러는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다. MS 익스플로러는 지난 해 12월 90%를 넘었지만 파이어폭스가 모습을 드러낸 2월 89%로 떨어진 뒤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에서는 이처럼 열풍을 일으키는 파이어폭스이지만 한국에서는 겨우 잔바람만 불 뿐이다. 파이어폭스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3%에도 미치지 못한다. 메트릭스의 이호상 연구원은 “웹에서 액티브 X 기술을 쓰는 인터넷 뱅킹과 윈도에서만 돌아가는 온라인게임은 파이어폭스의 행진을 가로 막는다”면서 “리눅스가 성장하려면 파이어폭스와 같은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힘을 키워나가야 한다. 하지만 운영체제가 독점이니 웹도 MS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런 점에서 최근 네이버가 “MS 익스플로러 이외의 웹 브라우저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은 의미가 크다. 네이버 검색 기획팀 관계자는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지금까지는 매킨토시나 리눅스에서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할 때 문제가 생기더라도 ‘잘 모른다’ 또는 ‘이용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충분히 신경을 쓰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네이버 검색 서비스는 파이어폭스, 오페라 등 ‘비 MS’ 웹 브라우저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여러 가지 웹브라우저를 쓴다는 것은 독점에서 경쟁체제로 간다는 뜻이므로 기술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 에 질세라 다음도 최근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리눅스 등 공개 소프트웨어에 기초한 서비스에 애써왔다. 지금도 MS 익스플로러가 아니더라도 다음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오픈소스 인력과 기술개발에 투자를 계속할 생각”이라면서 “범 국가적으로 MS 종속 우려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앞으로 이같은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털어놨다. 네이버와 다음 외에도 엠파스, 드림위즈 등 주요 포털들이 파이어폭스에 보다 가깝게 다가설 계획이어서 MS의 ‘웹 독점’은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
모질라 재단이 내놓는 파이어폭스는 점유율 10%를 넘어서면서 MS 익스플로러의 독주를 막고 있다. |
오피스 시장에도 변화 엿보여 오 피스 시장에서도 ‘MS 타도’를 외치는 업체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그 중에서 한글과컴퓨터의 활약이 대단하다. 지난 10월 미국 인터넷 채팅·방송 사이트 ‘피씨챗쇼’(www.pcchatshow.com)가 “누가 MS 오피스를 대체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한글과컴퓨터의 ‘씽크프리 오피스’가 워드퍼펙트, 오픈오피스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컴은 “일반 IT 사이트지만 대표적인 글로벌 대안 오피스들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는 것, IT 관계자와 컴퓨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사이트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했다는 것은 씽크프리 오피스의 경쟁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증거”라고 즐거워했다. ‘씽크프리 오피스 3.0’의 온라인 버전에 대해 리눅스 전문지인 ‘스몰 비즈니스 컴퓨팅’은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했던 리눅스 시장에서 씽크프리 오피스는 비용 절감은 물론 리눅스 오피스 시장의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치켜세웠고 미국의 지디넷(Zdnet), 프랑스의 ‘피가로’, 인도의 ‘힌두’, 스페인의 ‘테라 에스파냐’ 등이 큰 관심을 보이면서 MS를 긴장시키고 있다. MS 오피스의 경쟁자로 ‘오픈오피스’를 빼놓을 수 없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MS 오피스를 겨냥해 내놓은 ‘스타오피스’의 오픈소스 형태다. 검색 회사로 알려진 구글은 오픈오피스를 개발하는 프로그래머들을 적극 고용해 썬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구글의 오픈소스 프로그램 매니저인 크리스 디보나는 최근 인터뷰에서 “구글은 오픈오피스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직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구글과 썬은 ‘반 MS’ 전선을 형성하면서 오픈오피스의 점유율을 높여가는 데 지혜를 모으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004년 12월24일,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서버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리눅스가 그 세력을 개인 시장으로 확대해가는 중”이라면서 “소비자들이 많이 쓰는 소프트웨어와 게임은 대부분 윈도용이다. 그것이 리눅스의 시장 접근을 가로막아 왔지만 최근 주요 컴퓨터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리눅스를 쓰는 데스크 PC와 노트북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2004년 초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리눅스용 데스크탑 PC를 내놓은 데 이어 hp도 노벨의 수세 리눅스를 깐 노트북을 1천140달러에 선보였다. 2002년부터 마이크로텔의 리눅스를 얹은 데스크 탑으로 저가 PC 바람을 일으켰던 월마트는 리눅스 노트북을 선보였다. 월마트는 “데스크탑 4가지와 노트북 모두 소비자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고 즐거워했다. 독일 뮌헨시는 지난 10월 “2009년까지 1만4천개에 이르는 시스템을 MS 윈도에서 리눅스로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서버에 이어 PC 시장에서도 리눅스가 서서히 뜨고 있는 것이다. |
MS 오피스의 경쟁자 ‘오픈오피스’를 리눅스에 깔아놓은 PC.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구글은 MS 오피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 오픈오피스를 앞세운 협력 체제를 더욱 굳게 다지고 있다. |
2006년은 ‘리눅스 부활’의 해? 국 내에서도 리눅스 바람은 분명 조금씩 거세진다. 내년부터는 공공부문에서 리눅스를 비롯한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쓰지 않으면 예산을 배정받는 단계부터 기획예산처에 근거를 제출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진다. 사실상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쓰지 않으면 예산 배정부터 불이익을 주겠다는 얘기다. 국가정보원 소속의 사이버안전센터도 최근 보고서에서 “정부·공공기관에서 크래킹 피해를 줄이려면 리눅스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만용 리눅스코리아 이사는 “리눅스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있어 리눅스를 채택하는 기업과 정부기관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리눅스의 부활은 내년에 열릴 ‘리눅스월드’를 통해 꽃을 피울 것이다. 세계 최대 리눅스 전시회인 ‘리눅스월드’는 내년 6월5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글과컴퓨터가 후원하는 이 전시회에는 레드햇, 노벨 등 세계적 업체들이 앞 다퉈 참석해 한국에 리눅스 열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리눅스월드의 주관사인 IDG의 데이비드 코스 사장은 “한국은 가장 역동적이고 급성장하는 리눅스 등 오픈소스 SW 시장”이라며 “더욱 놀라운 것은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리눅스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리눅스월드의 한국 개최를 이끌어낸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고현진 원장은 “한국은 리눅스 등 오픈소스 프로그램의 시장 점유율이 세계 평균보다 낮지만 최근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이 세계 리눅스 강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국 시장 철수’를 언급한 보고서에서 비롯된 ‘반 MS’ 정서는 ‘MS 대안 찾기’로 이어졌고 결국 리눅스를 중심으로 하는 오픈소스로 귀결되었다. 리눅스와 파이어폭스, 오픈오피스 등이 MS의 독점을 얼마나 견제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다만, 오픈소스의 존재만으로도 ‘독점의 부작용’은 적잖이 해결될 것이다. MS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우리가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거기에는 리눅스와 파이어폭스, 오픈오피스 등 ‘MS 대안’이 꿈틀거리고 있다. (박스) MS는 오픈 소스 ‘공공의 적’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네이버…. 어느 기업마다 라이벌이 있게 마련이지만 MS는 다르다.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서는 MS X-BOX와 소니 PS2, 검색 시장에서는 구글과 맞서지만 운영체제나 오피스는 독점이나 다름없다. MS의 거침없는 질주에 제동을 거는 조직은 다름 아닌 오픈소스다. 오픈소스는 코드를 공개해서 여러 개발자들이 함께 발전시켜나가고 이 커뮤니티의 운영을 ‘반 MS’ 진영의 기업들이 돈과 마케팅으로 지원한다. 그렇게 해서 MS 윈도는 리눅스가, MS 오피스는 오픈 오피스가, MS 익스플로러는 파이어폭스가 상대한다. 여러 오픈소스 진영이 연합해서 ‘소프트웨어 왕국’ MS를 견제하는 구도다. 눈여겨볼 만한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소개한다. 리눅스를 설계하는 OSDL(www.osdl.org) 그림 리누스 토발즈를 중심으로 리눅스의 커널을 개발해가는 OSDL. 리 눅스를 개발해나가는 오픈 소스의 대표주자다. 정확히 말하면 운영체제의 핵심인 커널을 다듬는다. 2000년 인텔, IBM, hp, NEC 등 4개 회사를 설립 멤버로 출발해 CA, 후지쯔, 히타치 등이 가세했다. 창립 당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와 일본 요코하마 두 곳에 연구소가 세워졌다. 연구 주제는 크게 ‘캐리어 그레이드 리눅스’(CGL), ‘데이터센터 리눅스’(DCL), ‘데스크탑 리눅스’ 3개다. 캐리어 그레이드 리눅스는 통신과 데이터 서비스 장비용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웹이나 e-메일 서버부터 데이터베이스까지는 데이터센터 리눅스 그룹이 책임진다. 2004년부터 시작한 ‘데스크탑 리눅스’는 PC용 리눅스를 연구한다. 최근에는 ‘모바일 리눅스 이니시에이티브’ 그룹이 생겨 리눅스를 모바일 기기로 진출시키기 발걸음이 분주하다. 국내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글과컴퓨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활동한다. 진흥원과 한컴은 그레이드 리눅스 그룹에서 연구하고 ETRI는 3개 그룹 모두에 속해 있다. 작년에는 그래픽 회사인 어도비가 OSDL의 데스크톱 리눅스 그룹에 들어와 조만간 리눅스용 그래픽 프로그램이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 AMD도 서버와 이동통신 장비용 리눅스 2가지 부분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80여개 업체와 기관이 OSDL에서 리눅스 커널의 표준을 이끌고 시장 확대에 협력한다. 리눅스를 개발한 리눅스 토발즈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조사인 ‘트랜스메타’에서 일하다가 2003년 여름 OSDL로 가담해 커널 2.7 버전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오픈 리눅스의 선두주자 데비안(www.spi-inc.org) |
레드햇, 수세 등 상업용 리눅스와 경쟁하는 비상업용 리눅스 ‘데비안’. |
정확한 이름은 ‘데비안 GNU/리눅스’다. GNU는 1984년 유닉스가 유료화하자 이에 반발한 리처드 스톨만이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을 시작하면서 닻을 올린 프로젝트다. 목표는 유닉스를 대신하는 시스템(운영체제를 비롯한 갖가지 애플리케이션)을 꾸미는 것이다. 데비안 GNU/리눅스는 리눅스 커널에 GNU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갖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얹었다. 데비안은 1993년 8월 이안 머독이 만들기 시작해 이듬해 FSF 재단으로 들어오면서 연구에 탄력을 받았다. 이 커뮤니티는 SPI(Software in the Public Interest)라는 비영리 법인을 세워 기부금을 관리한다. 세계의 수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데비안을 함께 만들어가지만 오랫동안 몇 명의 개발자가 비용을 지불해왔다. 이 비용은 debian.org 도메인 관리, CD 제작, 컨퍼런스 운영비 등에 쓰인다. SPI가 꿈꾸는 가장 좋은 모델은 데비안을 통해 돈을 버는 사업자들(CD 제작자, 기술 지원 회사, 매일의 운영을 위해 데비안에 의존하는 사업)이 자신들의 수익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4월, 독일 뮌헨시가 1만4천대의 PC 운영체제로 데비안을 쓰기로 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비상업용 배포판인 데비안은 상업용인 레드햇, 수세 리눅스와 경쟁하면서 리눅스 커뮤니티들 사이에서 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0년 4월 데비안 커뮤니티가 생겼고 지금까지 6회 세미나와 1회 컨퍼런스를 가졌다. 리눅스의 GUI를 책임지는 그놈 www.gnome.org |
IBM, 컴팩,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13개 업체가 ‘반 MS’를 기치로 내걸고 닻을 올린 ‘그놈’은 리눅스의 GUI를 개발하는 커뮤니티다. |
GNU Network Object Model Environment의 약자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멕시코 대학의 미겔 데 이카사(Miguel De Icaza)가 1997년 시작했고, 2000년 8월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리눅스월드’를 통해 재단이 발족했다. 여기에는 레드햇과 같은 기존의 리눅스 업체는 물론 IBM, 컴팩,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13개 업체가 ‘반 MS’를 기치로 내걸고 힘을 합쳤다. 리처드 스톨만의 FSF도 빠지지 않았다. 지금은 GNU 프로젝트의 하나로 스톨만이 이끈다. 그놈은 프로그램을 띄우고 상태를 보여주는 패널, 표준 데스크 탑 툴과 응용 프로그램, 그리고 다른 프로그램과 조직적으로 작동하는 규정을 결정짓는다. 이로써 리눅스의 최대 약점인 GUI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정과 재배포에 대한 제약이 없고 여러 가지 언어로 개발되므로 프로그래머는 한 가지 언어를 고수할 필요가 없다. 유닉스에서도 돌아간다. 그놈 한국은 노우영씨가 2000년 4월3일 처음 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놈 한국에서는 배경화면 등 그놈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놈만 있나? 우리도 주목해라 KDE www.kde.org |
그놈이 미국에 가깝다면 KDE는 유럽에서 맹위를 떨친다. 독일의 수세 리눅스와 한글과컴퓨터가 KDE를 즐겨 쓴다. |
그놈과 함께 GUI 개발 커뮤니티의 양대 산맥이다. KDE는 ‘K desktop environment’의 약자로 3.0버전까지 나와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그놈과 달리 KDE는 유럽에서 터를 닦아 색깔이 다르다. 그놈 프로젝트는 같은 미 대륙에 있는 레드햇의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을 받지만 KDE는 유럽의 대표적인 배포판 가운데 하나인 맨드레이크에 기본으로 들어간다. 라이벌인 탓에 그놈 재단이 발족할 때는 양측의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랐다. KDE 일부 지지자들이 대기업의 프로그래머들이 대거 참여한 그놈 프로젝트를 겨냥해 “많은 수의 기술개발자들을 프로젝트에 투입한다고 해서 그것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KDE는 대기업의 후원 없이도 훌륭하게 발전해왔다”고 비꼬았고, 이에 질세라 그놈 지지자들은 “대기업의 그놈 선택으로 설자리가 좁아진 KDE의 분풀이성 ‘그놈 때리기’를 하고 있다”고 맞서면서 한동안 긴장감이 맴돌았다. 독일의 수세(SuSE)는 수세 리눅스 8.0에 KDE 3.0을 얹었고 한글과컴퓨터도 KDE를 즐겨 쓴다. MS를 화들짝 놀라게 만든 ‘불여우’ 모질라 www.mozilla.org |
모질라 재단이 내놓은 파이어폭스는 ‘불여우’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불여우는 MS 익스플로러의 시장 점유율을 80% 대로 끌어내리면서 오픈소스 진영의 스타로 떠올랐다. |
MS 익스플로러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파이어폭스(일명 불여우)를 개발하는 재단이다. 한때 웹 브라우저의 제왕이었던 넷스케이프가 익스플로러에 밀리자 극약 처방으로 98년 소스 코드를 공개하면서 생긴 커뮤니티다. ‘모질라’라는 이름은 넷스케이프 개발자인 마크 앤드리슨이 그 전에 만들어 히트를 시킨 모자이크를 자신이 소속되었던 학교에 빼앗기자 이에 분개해 넷스케이프를 만들 때 개발명으로 썼던 이름이다. 뜻은 ‘모자이크를 잡아먹는 고질라’다. 모질라 커뮤니티는 2002년 모질라 1.0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웹 브라우저와 e-메일 프로그램, html 편집기, 채팅 클라이언트가 포함되었다. 여러 프로그램을 넣다보니 무겁고 에러가 많았다. 그래서 웹 브라우저 ‘파이어폭스’와 e-메일 프로그램 ‘썬더버드’를 독립시켰다. 2003년 7월, AOL이 모질라 커뮤니티의 핵심 멤버인 넷스케이프 개발자 50명을 해고하면서 이별 선물로 200만 달러를 내놓았고 이 돈으로 모질라 재단이 생겼다. 모질라에는 든든한 후원자가 많다. ‘빅 블루’ IBM이 웹 접근성 향상을 위한 소스코드를 모질라재단에 기부했고, 구글도 모질라 재단의 적지 않은 돈을 해마다 기부한다. 사무용 프로그램의 선두 주자 오픈오피스 (www.openoffice.org) |
윈도, 리눅스, 썬솔라리스 등에서 돌아가는 오픈오피스 2.0은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데이터베이스가 들어 있어서 사무용으로 안성맞춤이다. |
MS 오피스의 최대 경쟁자인 ‘오픈오피스’는 썬마이크로시스템에서 비롯되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1994년 ‘스타오피스’를 만든 독일 회사 ‘스타디비전’을 7천350만달러에 인수해 스타오피스를 계속 내놓는 한편 2000년 소스를 공개해 오픈오피스가 탄생했다. 2002년 5월2일, 오픈오피스 1.0이 나왔다. 처음에는 영어만 서비스되었지만 곧 25개국 이상의 언어로 늘었다. 오픈오피스 1.0은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그림 프로그램 등으로 이뤄졌다. 세계 1만 명의 자원자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후원사에는 구글이 빠지지 않는다. 구글은 최근 썬과 협력관계를 맺으면서 인터넷에서 오픈오피스를 내려 받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윈도, 리눅스, FreeBSD, 썬솔라리스 등에서 돌아가는 오픈오피스는 최근 2.0 버전이 나왔다.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2.0에는 데이터베이스가 포함되어서 사무실에서 쓰기에 안성맞춤이다. 오픈 소스여서 개인은 물론 기업에서도 공짜로 쓸 수 있고 기능도 MS 오피스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파이어폭스, 나도 써볼까 한 사용자는 “어느 프로그램이든 깔자마자 익숙해질 수 없다. 하지만 1주일만 써보면 얼마나 편한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익스플로러에만 맞춘 비표준 사이트가 많은 한국의 웹 환경에선 파이어폭스가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다. 광고 팝업에 질렸거나, 편리한 사용자 환경에 관심 있는 얼리어답터들은 한번 이용해보자. *한글판 다운로드: http://www.mozilla.or.kr △탭브라우징(tabbed browsing): 여러 개의 사이트를 하나의 창에서 탭 형태로 표시하는 편리한 기능. 익스플로러도 뒤늦게 이 기능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 새 탭창에서 열기: ctrl키를 누른 채 마우스로 링크 주소를 클릭(㉠) * 빈 탭창 열기: 빈 공간에 더블클릭(㉡)하면 새로운 창이 뜬다 * 탭창 닫기: 마우스 오른쪽을 클릭하거나, 휠마우스 가운데(㉢)를 누른다. △강력한 다운로드 기능: 파일이 바탕화면에 기본 저장되어 찾기 쉽다. 여러 개를 받을 때도 한 창에서 깔끔하게 보여준다. 일시중지, 재시도 가능. △스마트 검색: 주소창에 ‘날씨’를 넣으면 구글의 ‘운좋은 예감’과 자동 연결돼 기상청으로 넘겨주는 기능이 기본 탑재(㉣). 또한 구글·네이버의 툴바 서치엔진과 비슷한 검색도구가 창 오른쪽에 있어 단어를 입력하면 바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선호하는 검색 엔진을 추가할 수 있다. △팝업 차단: 원치 않는 광고 팝업들을 차단해준다. 스파이웨어로 인한 무분별한 팝업 또한 없어져 원활한 웹 서핑이 가능.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완: 악의적인 ActiveX의 설치 자체를 막는다(그러나 ActiveX가 지원되지 않아 사용자가 불편을 느낄 수도 있다). 암호 관리자, 보안 관리자 항목에서 손쉽게 보안 설정을 할 수 있다. △ 확장프로그램 IE view: 익스플로러를 배제할 수 없다면 IE view 플러그인을 깔아라. 설치하면 오른쪽 마우스 메뉴에 ‘이 페이지를 IE로 보기’가 생긴다. |
한국 시장, MS 독점 지나쳐
MS 운영체제의 강력한 라이벌 ‘리눅스’는 서버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IDC는 “리눅스는 앞으로 5년 간 연평균 16.6% 성장률을 보이지만 윈도는 10.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서버 시장 점유율(자료 제공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모질라 재단이 내놓는 파이어폭스는 점유율 10%를 넘어서면서 MS 익스플로러의 독주를 막고 있다.
MS 오피스의 경쟁자 ‘오픈오피스’를 리눅스에 깔아놓은 PC.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구글은 MS 오피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 오픈오피스를 앞세운 협력 체제를 더욱 굳게 다지고 있다.
레드햇, 수세 등 상업용 리눅스와 경쟁하는 비상업용 리눅스 ‘데비안’.
IBM, 컴팩,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13개 업체가 ‘반 MS’를 기치로 내걸고 닻을 올린 ‘그놈’은 리눅스의 GUI를 개발하는 커뮤니티다.
그놈이 미국에 가깝다면 KDE는 유럽에서 맹위를 떨친다. 독일의 수세 리눅스와 한글과컴퓨터가 KDE를 즐겨 쓴다.
모질라 재단이 내놓은 파이어폭스는 ‘불여우’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불여우는 MS 익스플로러의 시장 점유율을 80% 대로 끌어내리면서 오픈소스 진영의 스타로 떠올랐다.
윈도, 리눅스, 썬솔라리스 등에서 돌아가는 오픈오피스 2.0은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데이터베이스가 들어 있어서 사무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